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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이 짧다”...‘허지웅쇼’ 허지웅, 변영주·유세윤 응원 속 DJ 데뷔[종합]
입력 2020-03-30 12: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허지웅쇼를 통해 DJ 도전에 나섰다.
30일 오전 SBS 러브FM(103.5Mhz) ‘허지웅쇼가 첫 방송됐다. ‘허지웅쇼는 세상을 향한 유쾌한 궁금증을 허지웅 특유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버라이어티 정보 프로그램이다.
이날 허지웅은 "라디오를 듣다 보면 진행자들이 ‘출발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하시지 않나. 저도 해보고 싶었다. 기분이 좋다. 이런 저런 방송들을 많이 했는데, 라디오 DJ 대타는 해봤는데 진짜 DJ는 오늘이 처음이다. 너무 좋고, 늘 하고 싶었다. 앞으로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테니 함께해 달라"라고 첫 방송 소감을 밝혔다.
"다시 나오셔서 활동한다고 하시니까 응원한다", "세상의 고민에 대해 관심이 많고, 지적으로 살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대중의 평가에 대해 허지웅은 "건강이 최고라는 것 다들 아실 것 같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다. 암이 생겨서 죽을 뻔 했다. 정말 조심하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허지웅의 DJ 데뷔에 지인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전화연결을 한 변영주 감독은 처음에는 허지웅이 '오전 11시 라디오를 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건강 회복 후 인생관이 바뀌지 않았나.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을 고민하는 삶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오전 11시도 좋은 것 같다. 허지웅은 ‘엄근진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 소곤소곤 말하는 것이 더 좋다"라고 말했다.
또 유세윤은 허지웅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허지웅과 다른 프로그램에서 남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다. 저보다 한 살 많다. 누구에게나 좋은 동네 형이면서, 가끔은 따끔한 친구를 해주는 형이다. 그래서 라디오 DJ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언제 꼭 한 번 불러 달라. 옆에서 진심으로 응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 청취자는 허지웅이 유세윤 보다 형이라는 말에 동안 비결을 알려달라고 했다. 이에 허지웅은 "전혀 동안이 아니다"라며 "투병 중에는 거울을 잘 안 본다. 보기 싫으니까. 그런데 회복 후에 얼굴을 천천히 봤는데, 아픈 동안에 하고 있던 찡그린 표정이 있나보다. 주름이 깊게 패여서 마음이 안 좋았다"라고 과거 혈액암으로 투병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청취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DJ 애칭을 정할 계획이었지만, 뜨거운 문자 세례와 짧은 방송시간 탓에 애칭을 정하는 것을 실패했다. 그는 오늘 벌써 끝이다. 한 시간이 너무 짧다. 그래서 대책을 세워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끝 곡은 제가 듣고 싶은 곡 들으면서 마쳤으면 한다. 자우림의 ‘스물 다섯, 스물 하나 듣겠다. 내일 오전 11시에 찾아오겠다”라고 끝인사를 전하며 첫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2018년 혈액암 중 하나인 악성림프종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허지웅은 지난해 8월 완치 소식을 알렸다. 허지웅이 DJ로 나선 ‘허지웅쇼는 매일 오전 11시 방송된다.
trdk0114@mk.co.kr
사진|SBS 러브FM ‘허지웅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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