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젠 진짜 오를까"…주식 대기자금 45兆 사상최대
입력 2020-03-30 10:52  | 수정 2020-04-06 11:05

주식 계좌 고객예탁금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오늘(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전일 대비 3조7330억원(9.01%) 급증한 45조16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예탁금은 이달 초 30조 원 수준에서 15조 원 가량 급증한 수치입니다.

이는 지수 반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주식 예탁금은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일시적으로 받아 보관하고 있는 자금입니다. 주식시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대기자금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보통 액수가 클수록 증시에 베팅하려는 개인투자자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최근 시장 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이며 경기 둔화로 인해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유동성이 더욱 넘치는 가운데 국내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둔화하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모습입니다.

증권가에서도 4월들어서는 증시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영향이 여전한 가운데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하순 이후 상승한다는 분석입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 지역에서의 확진자 수가 증가해 이를 둘러싼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확산 속도가 다소 완화되면서 증시는 정책 효과가 발휘돼 4월 코스피는 하락폭 일부를 만회하며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에 압도됐던 투자심리가 일부 진정되며 회복 시도가 기대되지만,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충격이 실물경제에 가해진 결과와 마주하며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입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극단적 경제환경을 걱정하며 조금은 과도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를 되돌리는 과정은 어렵지 않지만 세계경제가 정상 단계로 복귀하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점차 체감할 가능성이 커 4월 주식시장은 급등락 양상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와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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