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특징주] 한진칼, 조원태 주총 완승에도 이틀째 급등
입력 2020-03-30 09:50 

한진칼이 지난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지만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오전 9시 39분 현재 한진칼은 전일 대비 1만3200원(23.08%) 오른 7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7일에도 한진칼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진칼은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안과 사외·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처리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참석 주주 찬성 56.67%, 반대 43.27%로 가결됐다. 조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추천된 하은용 대한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한진칼이 추천한 신규 사외이사 후보 5명이 모두 선임됐다. 반면 3자 연합이 추천한 사내·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자 연합의 지분 확보 속도를 볼 때 정기 주주총회 결과 이후 주총 재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의결권 확보 경쟁 구도가 유지되는 한 한진칼의 주가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주총 이후 의결권 대결이 마무리되면 현 대한항공, 진에어, 칼호텔네트워크 등 한진칼 주요 자회사의 경영 상황을 놓고 봤을 때 한진칼 주가는 목표주가인 3만3000원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한진칼에 대한 투자는 의결권 대결을 전제로만 대응할 것을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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