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같은 학교, 같은 봉사단체인 게 죄인가요?"…고통 호소하는 관련인들
입력 2020-03-30 09:21  | 수정 2020-03-30 14:00
【 앵커멘트 】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같은 학교·봉사단체 등 조주빈의 이력과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같은 집단에 있었다는 이유로 주변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겁니다.
노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같은 대학 출신 A씨는 최근 걱정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혹여 구직 과정에서 같은 학교라는 이유로 자신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까 염려되는 겁니다.

▶ 인터뷰 : A씨 / 같은 대학 출신
- "솔직히 화가 많이 나죠. (학교)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졌고 저도 취업 준비하는 입장에서 (조주빈 때문에) 같이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생각이 들어서…."

조주빈이 활동했던 봉사 단체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몸담았던 단체라며 봉사를 자원하는 사람도,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도 줄어들면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봉사 활동 단체 관계자
- "오해의 소지가 있는 뉘앙스가 담긴 이미지나 영상들이 마구잡이로 (온라인에) 올라간 것. 직접적인 가해는 아니지만 그로 인해 시설들이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같은 이름이라는 이유로 놀림당한다며 개명 고민을 하는 이들까지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조주빈과 동명이인
- "(이름이 같아서 사건이) 생각났다고 하더라고요. '아, 주빈 씨랑 이름이 같네' 하고요. 개명을 해야 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주빈과 관련됐다는 이유만으로 고통을 받는 이들, 전문가들은 엉뚱한 2차 가해로 번지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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