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통화스왑 1차로 120억달러 푼다…2008년 40억달러보다 3배 많아
입력 2020-03-29 13:24  | 수정 2020-03-29 13:35

한국은행이 미국과 체결한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왑으로 확보한 달러를 31일 120억달러를 시작으로 시장에 공급한다. 지난 2008년 당시 1차 공급 규모가 40억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많은 규모다. 29일 한은은 한미통화스왑으로 확보한 120억달러를 경쟁입찰방식으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 규모는 120억달러로 이중 100억달러는 만기가 6월 25일까지(84일물)이고 20억달러는 다음달 9일(7일물)까지다. 최소응찰금액은 100만달러, 최대응찰금액은 15억달러(84일물)와 3억달러(7일물)다. 최저응찰금리는 30일 결정된다. 최저응찰금리는 하루짜리 초단기 달러 차입 금리인 오버나이트(OIS) 금리에 0.25%를 더한 수준이다.
달러를 대출받으려는 은행은 총 대출금액의 110%에 해당하는 담보를 맡겨야 한다. 담보 대상은 국채, 정부보증채, 통안증권을 비롯해 최근 편입된 은행채와 공기업 특수채 등이다. 원화 현금도 담보로 맡길 수 있다. 한은은 1주일마다 담보가치를 평가해 대출금의 105% 미만으로 담보가치가 하락한 경우에는 차액만큼을 은행들로부터 추가로 받는 구조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통화스왑 자금 공급으로 외화자금사정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시장 변동성을 축소하는 등 시장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에는 10월 30일 3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한뒤 한달여가 지난 12월 2일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40억달러를 처음 시중에 공급한바 있다. 총 5차례 입찰을 통해 달러가 필요한 금융기관에 164억달러를 공급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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