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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불후의 명곡` 퍼플레인, 딕펑스 꺾고 봄여름가을겨울X빛과 소금 편 최종 우승
입력 2020-03-28 19: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석훈철 객원기자]
퍼플레인이 봄여름가을겨울X빛과 소금 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봄여름가을겨울&빛과 소금 편으로 꾸며졌다.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김연지는 빛과 소금의 '그대 떠난 뒤'를 선곡했다. 김연지는 애절한 감정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통해 스페셜 명곡 판정단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딕펑스 김재흥은 "천사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퍼플레인 정광현는 "감동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고 밝혔다.
장기호는 "영화를 보고 비 오는 장면을 떠올리면서 작곡을 하게 됐습니다. 이 곡은 1년이 걸린 작품이에요"라며 "김연지 씨의 새로운 해석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연지 씨가 노래 잘하시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표현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편곡도 좋았습니다"고 말했다. 김종진은 "제 꿈을 이뤄준 무대였다"며 정승환의 무대를 칭찬했다.

정승환은 "리허설 할 때만 해도 편안한 마음이었는데 무대 올라가니 시험 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의 목소리를 선배님들께 들려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승환이 김연지를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세 번째 무대에 오른 정동하는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를 선택했다. 장기호와 박성식에 대한 존경을 담은 정동하는 보코더를 활용해 실험적인 시티팝 느낌을 연출해 전설들을 들썩이게 했다. 딕펑스는 김태현은 "정동하 선배님의 무대를 보니 빛과 소금 선배님들의 실험 정신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알리는 "동하 오빠의 새로운 모습을 본 거 같아요"라며 "같이 놀고 싶게 한 무대였다"고 밝혔다.
김종진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 무대였어요. 저희는 할 수 없는 걸 정동하 씨가 해주니까 '후배에 대한 존경심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를 알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故 전태관 씨도) 거기서 즐거워 할 거 같아요"라고 절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기호는 "저희가 모이게 된 게 故 전태관 씨의 기일 때문이었다"며 "태관이 생각도 났지만 故 김현식, 故 유재하도 생각나서 위기감에 뭉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정동하가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선택을 받으며 정승환을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네 번째 무대를 장식한 알리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 이의 꿈'을 불렀다. 알리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정승환은 "알리 선배님이 보여준 무대를 봤었는데 저 정도면 명창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딕펑스 김재흥은 "알리 씨가 우승할 거 같다"라며 "오늘 계획은 '교수님의 칭찬만 듣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진은 "잘돼서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는 노래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성식은 "알리 씨 무대를 보면서 영화 007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알리가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선택을 받으며 라이벌 정동하를 제치고 첫 승을 거뒀다.
다섯 번째 무대에 오른 딕펑스는 빛과 소금의 '샴푸의 요정'을 선택했다. 딕펑스는 유쾌한 무대를 꾸며 딕펑스만의 매력을 선사했다. 김연지는 "신선한 소리들이 들리니까 귀가 소리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더라고요"라고 밝혔다. 정승환은 "영화 라라랜드에 들어가도 될만한 무대였다"고 말했다.
장기호는 "신선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만들었다"며 "가이드를 보냈는데 감독님이 '이거 누가 불렀냐? 이대로 가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자들을 통해서 다시 들으니까 감개무량하다"며 "레전드 할만하네"라고 덧붙였다. 딕펑스 김재흥은 "장기호 교수님으로부터 F학점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에 장기호는 "기억나는데요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딕펑스는 청출어람이다"라고 제자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딕펑스 김태현은 "'딕펑스는 어떤 밴드가 되고 싶어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때마다 저희가 했던 말은 '저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가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도 선배님들처럼 장수하는 밴드가 되는 게 꿈입니다"고 덧붙였다. 딕펑스가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선택을 받으며 알리를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퍼플레인은 봄여름가을겨울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선곡했다. 퍼플레인은 원곡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색깔을 녹여내 전설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재형은 "원초적인 힘이 주는 감동에 할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정동하는 "상상했던 것들을 다 뒤엎는 결과물이 나왔어요"라며 "계속 뒤통수를 맞았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라고 밝혔다. 정승환은 "90년대 락발라드 선배님들의 감성이 느껴졌다"고 했다.
'비처럼 음악처럼'의 작곡가 박성식은 "현식이 형에게 처음 곡을 들려드리고 나서 형이 부르셨는데 '이건 현식이 형 곡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황홀했고요. 너무 놀라서 턱이 빠졌어요"라고 덧붙였다. 장기호는 "락 버전은 처음 들어보는데 (퍼플레인은) 앞으로 락 음악을 이끌어갈 거 같다"고 칭찬했다. 김종진은 "시간을 이기게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고 했다.
퍼플레인은 정광현은 "저희 아버지도 드러머 출신이신데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들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라며 "선배님들의 곡을 연주하게 돼서 영광이었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번만 이기면 우승인데 딕펑스 선배님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애교 섞인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퍼플레인이 스페셜 명곡 판정단의 선택을 받으며 딕펑스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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