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이수진, 양승태 대법원장 체제에 동참…가짜 피해자 코스프레"
입력 2020-03-28 17:40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인 이수진 전 판사의 모습./[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미래통합당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한 이수진 후보를 향해 "어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체제에 줄 서고 오늘은 남탓 위선 정권에 가짜 피해자 코스프레로 줄 서느냐"고 비판했다.
임윤선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은 이수진 후보에 대해 '양승태 대법원 사법 농단의 최대 피해자'라고 소개했다"며 "하지만 이후 나오는 일련의 증거들은 이 후보가 피해자도 블랙리스트도 아니요, 오히려 그 코드에 줄 서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양 전 대법원장이 추진하던 상고법원 입법 국회 설득에 나섰다는 법정 진술에 대해선 "이 후보는 양 전 대법원장 체제에 같이 동참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상고법원 입법을 위한 국회의원 설득 과정에 동석해 자리를 연결해 준 사람도 바로 이 후보였다는 진술이 사법농단 사건 재판에서 나왔다"며 "이 후보는 자신이 사법농단에 저항하다 블랙리스트에 올라 전출됐다고 주장하지만, 법원 내의 문건 속에 이 후보의 이름은 없다. 이것은 가짜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주장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재판에서 이규진 전 상임위원은 증인으로 출석해 "2015년 4월 당시 이수진 대법원 연구관에게 상고법원 추진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데 서기호 당시 의원과 다리를 좀 놔달라고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서기호 전 의원과 개인적 친분을 갖고 있는 저에게 '상고법원 입법 관련해 서 의원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상고법원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인권법위원회 초기 활동을 같이 한 선배가 만남을 조율해달란 것까지 거절할수 없어 서 전 의원에게 이 전 상임위원 면담신청 목적을 알렸다"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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