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5 총선] '비례 투표 순번' 한국당 두 번째, 더시민 세 번째…정의당은 반발
입력 2020-03-28 11:05  | 수정 2020-03-28 12:04
【 앵커멘트 】
어제(27일)부로 각 정당의 기호와 투표용지 순번도 정해졌는데요.
투표용지 순번을 끌어올리려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은 비례 대표 용지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칸을 확보했습니다.
6번으로 번호가 밀린 정의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가 위성정당 무효를 촉구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4·15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에 찍힐 정당별 기호와 순번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특히 관심이 쏠렸던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가장 윗자리는 비례대표를 낸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현역의원이 속한 민생당이 받았습니다.

이어 미래한국당은 두 번째 칸에 4번 기호를, 더불어시민당은 세 번째 칸에 5번 번호를 새기게 됐습니다.」

후보자 등록 마감 하루 전, 7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을 무더기 셀프 제명해 미래한국당으로 이적시킨 미래통합당 전략이 성공한 셈입니다.


미래한국당은 오는 30일까지 의원 20명 이상 교섭단체가 되면, 선거 보조금 50억 원 이상을 더 받을 수 있어 막판 설득 작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미래한국당 대표
- "힘 있게, 또 효율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기 위해서 훌륭하신 우리 지역구 의원님들께서 와 주시리라 저는 기대하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초선 윤일규 의원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이적시켜 비례대표 위성정당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의석 8석을 확보하며 뒷심을 발휘한 더불어시민당은 현역 의원 6명인 정의당을 제치고 투표용지에서 3번째 순번으로 올라섰습니다.」

정의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위성정당 무효처리를 촉구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미래통합당이 저지른 수많은 정치파괴 행위는 더불어민주당이 쥐여준 면죄부로 인해 이제 그 죄를 면하게 됐습니다."

양대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2번째와 3번째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벗어난 '꼼수' 논란은 선거 기간 내내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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