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만민중앙교회 관련 6명 확진…감염경로는 오리무중
입력 2020-03-28 10:2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에 있는 만민중앙성결교회(만민중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6명으로 확인됐다.
집단감염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보건 당국은 해당 교회가 지난 6일부터 예배와 헌금 수납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염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부터 27일사이 만민중앙교에서 나온 확진자는 서울 금천구 거주 직원 A씨(40)와 그의 아내 B씨(33)와 B씨의 어머니 C씨(58·구로구), 직장동료 D씨(23), A씨와 접촉한 E씨(55·금천구)와 F씨(43·영등포구), G씨(51·경기도 광명)다.
A씨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모두 240명이고, E씨·F씨·G씨 등은 240명 중 밀접접촉자 33명에 속한다.

보건당국이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남은 200여 명에 대해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인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구로구는 지난 27일 해당 교회를 폐쇄하고 방역했다.
한편 만민중앙교회는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지난 6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배를 대체해왔다.
교회 공지 등에 따르면 주일예배, 금요철야, 수요예배 등을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진행 중이다.
또 홈페이지에서 은행별 계좌번호를 신도들에게 안내하는 등 헌금도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예배를 직접 진행하는 교회 직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구로구는 온라인 예배를 제작한 교회 관계자 150여 명도 검사 중이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지난 17일부터 의심 증상이 나타나 20일에 약국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22일에 교회를 방문했으나,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 지하 사무실에 있었다.
A씨가 근무하던 동작구 교회 관련 시설도 현재 폐쇄돼 방역 중이다.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등은 정확한 감염 원인 파악을 위해 역학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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