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안함 유족 "북한 소행 밝혀달라"…문 대통령 "입장 변함없다"
입력 2020-03-27 19:30  | 수정 2020-03-27 20:48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한 유족이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공식 입장에 변함없다"고 대답했는데, 국방부는 지난 2010년 북한제 어뢰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 무력 충돌로 희생된 55용사를 추모하기 위한 5번째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필요한 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았습니다.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바로 그 애국심의 상징입니다."

문 대통령이 분향하는 도중 한 유족이 다가와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 소행이란 점을 확인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윤청자 /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 "대통령님,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 (북한 소행이란 게 정부의 입장 아닙니까.) 그런디요 여적지 북한 짓이라고 진실로 해본 일이 없어요. 그래서 이 늙은이 한 좀 풀어주세요. (정부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010년 북한제 어뢰 때문에 천안함이 침몰됐다고 발표했고, 문 대통령도 지난 2015년 북한 잠수정의 타격으로 인한 침몰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희생자 가족의 편지 낭독에 눈시울을 붉힌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전사자가 안장된 묘역을 찾아 일일이 묘비를 만지며 추모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유족들의 생활고 호소에 대책을 지시한 문 대통령은 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국가유공자의 수당을 5배로 올려 명예와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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