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 프레스룸] 김태일 기자 / 이 시각 인천국제공항…미국발 입국자 검역도 강화
입력 2020-03-27 16:59  | 수정 2020-03-27 17:17
【 질문1 】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절반은 해외 유입 사례입니다.
방역당국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해 해외 유입을 막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워낙 입국하는 사람이 많아서 우려가 높습니다.
현장 연결해서 몇 가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태일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 기자 】
저는 지금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금요일인데 뒤로 전광판 보시는 것처럼 오늘 입국하는 비행기는 편 수가 보이고요,

조금 전 방송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한 대 도착했고요.

이후에는 언제 도착한다.

지금까지는 유럽에서 오는 입국자들만 특별검역절차를 거쳤는데

오늘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 강화돼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 2주가 자가 격리해야 합니다.


검역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병원이나 생횔치료센터로 옮겨지고요.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잠시 후 전해드리겠지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질문2 】
방금 얘기했는데, 입국 당시에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검사가 진행되나요?


【 기자 】
입국장을 빠져 나오면 이렇게 입국장 밖에 선별 진료소가 설치돼 있습니다.

차를 타고 그 안에서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진단검사 방법이 각광을 받았잖아요.

인천공항에는 어제부터 이렇게 일명 워킹 스루라고 하는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운영 중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통해 무증상자로 분류된 입국자들이 대상입니다.

1시간에 12명, 하루에 2천 명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고요.

줄을 서서 검체를 채취하기까지 5분 정도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시간은 일반 선별진료소에 비해 최고 6배, 드라이브 스루 방식보다도 2배 정도 빠릅니다.

이 선별진료소는 사방을 개방해서 바람이 통하는 형태로 만들어져서요.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 질문3 】
이렇게 무증상자로 입국을 해도 후에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있는데.
이것 때문에 소송까지 가는 일도 있잖아요?


【 기자 】
지난 20일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했는데.

제주도 도착 첫날부터 코로나19 증세가 있었음에도 4박 5일간 여행을 한 거죠.

그러고 서울로 돌아간 다음에 확진 판정을 받아서 논란이 됐는데요.

제주도는 이 유학생이 제주도에 오기 전부터 코로나19 증세가 있었고, 자가격리 권고 대상이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여행을 한 건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소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는 도민 예산으로 방역 조치를 한 비용, 모녀가 다녀간 식당이 영업 폐쇄로 입은 손해 비용, 이 모녀와 접촉으로 자가격리된 사람들의 치료 비용 등을 청구할 예정인데

대략 1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싱크]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늘, 출처 : KCTV)
어제 말씀드린 대로 제주도는 증상이 있는데도 4박 5일간 제주여행을 하고 서울로 돌아가서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을 제기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는 방역지침을 어기고 제주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제주도민들을 대표해서 전하는 강력한 경고이자 호소입니다. 현재 피해액을 산정하고 있습니다만 손해배상액은 1억 원을 훨씬 넘기는 수준일 것으로 추산이 되고 있습니다.』


【 질문4 】
상황이 이러니까 일부에서는 외국인 입국자를 아예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죠?


【 기자 】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의료진들이 지쳤다"면서 "외국인 입국금지를 해달라"라고 SNS에 글을 남겼습니다.

백 이사장은 "외국인들이 일부러 우리나라에 치료받으로 들어온다는 얘기도 있다. 우리 국민 치료도 힘들고, 의료진도 지쳤다."면서 "외국인까지 치료해 주고 있을 정도로 일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백 이사장은 "일선 의사들의 목소리를 전한다"면서 의사들의 의견을 함께 남겼는데.

거기 보면 "외국인 입원해서 간호사들이 통역기 요구해 통역기 샀다. 혹시 중앙방역대책위원회 같은데 연결되시면 외국인 입국을 막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지칩니다"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오늘 "검역 강화가 우선이다, 외국인 입국금지에 대해 아직 공식 논의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은 내일 0시부터 비자와 체류허가를 가진 외국인의 중국 입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혀 사실상 외국인 입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5 】
어젯밤, G20 정상들이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공동 대응조치를 담은 성명문을 채택했는데.
그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주요 20개국 G20 정상들이 화면상에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코로나19의 국제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인데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 조치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기업인을 포함한 필수적인 경제교류는 유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얘기 들어보시죠

『[싱크]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어제, 문 대통령 발언 대독)
각국의 방역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가능한 모든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필요할 경우 다시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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