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리 왕자 부부 캐나다 떠나 LA로…독립 행보 '착착'
입력 2020-03-27 16:42  | 수정 2020-04-03 17:05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35)와 메건 마클(38) 왕자비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하기 위해 최근 거주하던 캐나다를 떠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국경을 폐쇄하기 전 전용기를 타고 로스앤젤레스(LA)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LA 이동은 계획된 것이었다"며 "거기에는 새로운 할리우드 에이전트·홍보팀, 마클의 친구 등 그들을 위한 거대한 지원 네트워크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1월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는 한편 재정 독립을 선언하면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의 LA이동 소식은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71)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의 시점이라, 왕실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찰스 왕세자는 정부 권고에 따라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택에서 격리 중입니다.

소식통들은 감염증이 계속 확산하자 해리 왕자 부부가 영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왕세자를 만나기 위한 해리 왕자의 영국행을 마클 왕자비가 막았다는 소식통의 전언도 나왔습니다.

앞서 영국 왕실은 내달 1일부터 해리 왕자 부부가 공식적인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자가 격리 중이었던 마클 왕자비는 해리 왕자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자신의 친구들에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또 해리 왕자가 형인 윌리엄 왕세손,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클 왕자비는 디즈니 다큐멘터리 '코끼리'(Elephant)에서 해설을 맡기로 했으며, 마클의 출연비는 모두 국제 코끼리 보호단체 '국경 없는 코끼리들'에 기부됩니다.

할리우드 배우였던 마클은 2017년 해리 왕자와 약혼하고 다음 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번 일은 이들 부부가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뒤 마클의 첫 대외적인 행보이기도 합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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