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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억대 사기 당한 뒤 라디오 진행, 신청곡 들으며 오열"(`해투4`)
입력 2020-03-27 16: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향지 인턴기자]
개그우먼 안선영이 억대 사기를 당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는 '찐 다이어터' 특집으로 안선영, 함소원, 홍지민, 김빈우를 비롯해 스페셜 MC로 오마이걸 효정과 미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안선영은 "라디오 DJ를 5년 하니까 별 일이 다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방송에서 투자 전문가를 만났다. 방송에서 나온 사람은 다 믿어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어느날 라디오 생방을 하러 가는데 아는 언니가 갑자기 여의도로 오라고 하더라. 가보니 엊그제까지 화려했던 사무실이 휑했고, 채권자들이 몰려와 있었다. 직원들은 엉엉 울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사기를 당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안선영은 "내가 시집가려고 모아둔 돈이었다. 억대였다. 정말 많았다"라며 "머리가 하얀데 라디오 시간이 됐다. 4시부터 6시 라디오라 직장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신청곡으로 왁스 '엄마의 일기'를 신청했다. 그때부터 감정이 주체가 안돼서 울었다. 보이는 라디오라 PD가 놀라서 카메라를 뒤로 뺐다. 노래 세 곡을 틀었는데도 우니까 국장님까지 놀라서 뛰어내려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안선영은 이어 국장님이 왜 그러냐고 해서 사기 당했다고 했더니 뭘 도와줘야 하냐고 묻길래 5만원만 달라고 했다. 국장님이 5만원을 줘서 그 와중에 웃기려고 '이제 피해 금액 9995만원이다'고 했다"며 그 와중에도 '뼈그맨' 본능을 드러낸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안선영은 "그때 이후로 나는 절대 투자는 하지 않는다. 절대 거저 주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오는 4월 2일 시즌4를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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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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