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 상승 마감…1700 문턱 넘어
입력 2020-03-27 16:21 

코스피가 1%대 상승세를 보이면서 1700선 고지를 다시 회복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1.49포인트(1.87%) 상승한 1717.73에 장을 마쳤다.
이날 4.14% 오른 1756.07로 출발한 지수는 글로벌 증시 회복에 힘입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다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약세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장 막판 개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이틀 만에 1700선을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패닉장을 보였던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상원을 통과한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함께 한국은행과, 정부의 적극적 금융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금씩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크게 부각되면서 최근 폭락을 거듭하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2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 24일 2112.98포인트(11.37%)나 폭등해 8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전날 0.45% 하락했다.
코스피 또한 지난주 1450선까지 밀리면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24일과 25일 각각 8%, 5%대 폭등하면서 'V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부양책의 수요 충격이 완충효과를 발휘하고 코로나 사태의 조기 진정 기대가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가는 증시와 달리 지지부진한 모습 나타내며 수요 회복을 반영하고 있지 않아 여전히 리스크가 상존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증시 반등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시 분할 매수가 낫다"면서 "펀더멘탈 주식 투자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오름세다. 운수창고가 5% 이상 올랐고, 금융, 종이·목재, 철강·금속, 서비스업, 증권, 보험, 기계 등이 상승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08억원, 132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76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404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전종목 상승이다. NAVER가 7%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현대차, LG생활건강이 강세였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839개 종목이 오르고 40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2포인트(1.20%) 오른 522.83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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