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미투자자, 삼성전자 매수 적극…이유는?
입력 2020-03-27 16:01  | 수정 2020-03-27 16:05
사진=매일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은 물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이끄는 대장주 삼성전자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패닉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했지만,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절대적 신뢰감을 바탕으로 투자를 강행하는 모양새입니다.

오늘(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4조6927억원)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부터 전일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4조 7400억어치를 팔아넘기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주식 패닉장 소식에 따라 저점 매수를 노리는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도 활발합니다.

삼성증권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는 비대면 계좌의 신규 고객 수가 최근 한달 동안 10만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1~3월)에는 월 평균 3만명 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 지점 창구에서 계좌를 만든 투자자 수도 올 들어 1만1000명으로 지난해 한 해 계좌 개설 건수의 절반 할당량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한 달 내에 만들어진 비대면 신규 계좌는 개설 후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50% 이상으로 이례적"이라며 "해당기간 유입된 신규 고객 중 전체 68%가 삼성전자를 매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폭락장 소식에 우량주인 삼성전자의 저점 매수를 위해 실제 증권사 계좌 개설이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 30%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위기 속에서도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는 주식 신뢰도가 밑바탕에 깔려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9일 4만2300원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일주일 만에 12% 이상 회복하면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절대적인 브랜드 믿음에 따라 기존 주식 투자자는 물론 신규 유입자까지 삼성전자의 상승 전환에 긍정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고 반도체 업종의 호황을 기대해 향후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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