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200의 벽' 너무 높았나?
입력 2009-02-17 18:13  | 수정 2009-02-17 20:19
【 앵커멘트 】
이렇듯 1,2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가 컸던 국내 증시가 다시 1,120선까지 밀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외 악재에 눌려 우리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을 탈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1,200선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1,200선 안착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이제는 1,200선 돌파가 아니라 오히려 박스권 하단인 1,100선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최성락 / SK증권 연구원
-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사실상 1,100포인트라는 박스권 하단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분간은 조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일부에서는 동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전 유럽으로 확산하고,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이 이어진다면 1천선 부근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파산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미국 빅3 자동차사의 처리 문제도 변수입니다.

▶ 인터뷰 : 이선엽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처리가 긍정적일 경우에는 지지가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방어주에 눈을 돌릴 때라며 보수적인 접근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락 / SK증권 연구원
- "그동안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면 앞으로는 대형주로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또 지수가 하락 국면인 만큼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둬야 합니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한파 속에서도 선전을 펼쳐온 우리 증시도 당분간 조정세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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