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스포츠 스타, 스폰서십 실체는?
입력 2009-02-17 17:44  | 수정 2009-02-17 19:46
【 앵커멘트 】
골프의 신지애 선수가 미래에셋과 75억 원의 스폰서 후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움직이는 1인 기업'으로 불리는 스포츠 스타와 스폰서십의 관계를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가 미래에셋과 체결한 스폰서십은 5년에 75억 원.

이 돈은 대회 상금과는 별도로 후원 기업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상의를 입는 조건 등으로 받는 돈입니다.

▶ 인터뷰 : 이철성 / 미래에셋 대표
- "해외 광고를 하다보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런 비용을 감안해서 보면 신지애 선수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 측면을 보면 (스폰서십을 통해) 효율적으로 광고한다고 볼수 있겠죠. "

한국 최고 골퍼라는 신지애지만, 세계적인 스타 골퍼들과 비교하면 스폰서십은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국내에서는 '대박' 수준인 신지애의 스폰서십도 '천만 달러 소녀' 미셸 위에 비하면 초라합니다.

남자 골퍼 중에서는 '탱크' 최경주가 국내 선수 중에서는 단연 독보적입니다.


하지만, 각종 스폰서십으로 1년에 1억 달러 이상을 긁어모으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성은 넘기 어려운 벽입니다.

우즈는 티셔츠, 모자는 물론 골프가방이나 우산, 공까지 입고, 만지는 모든 것이 스폰서와 연관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폰서십은 스포츠 스타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붙습니다.

'피겨 요정' 김연아가 대표적입니다.

각종 기업 스폰서와 10개 가까운 광고 출연으로 이미 40억 원을 벌었고, 올해 연간 수입이 1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세계에서 스폰서십은 극과 극입니다.

비인기 종목일 수록 냉정합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에 4년간 총 490억 원이라는 거액의 스폰서십을 체결한 나이키도 국내 프로리그 구단에는 6년 동안 단 한 차례의 후원 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경기한파를 이유로 국내 스포츠 최대 후원 기업인 삼성마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타이틀 스폰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렇게 스폰서십의 세계는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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