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교역조건 사상 최악…원자재 값에 '울상'
입력 2009-02-17 17:34  | 수정 2009-02-17 19:06
【 앵커멘트 】
지난해 교역조건이 사상 최악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들이 물건을 만들어 팔아도 점점 남는 게 적어지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78.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준년인 2005년에 텔레비전 100대를 수출해 원유 100통을 수입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100대를 팔아봐야 78통밖에 살 수 없게 됐다는 뜻입니다.

국제 원자재가격이 그만큼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요동쳤던 국제유가의 탓이 큽니다.


실제로 원유수입분을 제외하면, 순상품교역조건 지수 하락폭은 13.8%에서 9%로 줄어듭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해 10월 최악의 상황을 넘어 원자재 값이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홍경희 / 한국은행 과장
- "10월까지는 고유가의 영향을 받다가 11월부터 원유 수입 단가가 조금씩 떨어지면서 교역조건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에는 수출입물량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수출 증가폭이 수입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단가 자체가 다릅니다.

수출단가는 전년보다 4.4%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수입단가는 원자재와 곡물을 중심으로 무려 21.1%나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수출해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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