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미사일 발사…무엇을 노리나
입력 2009-02-17 17:28  | 수정 2009-02-17 20:28
【 앵커멘트 】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북한이 왜 미사일을 발사하려는지 궁금증하실 겁니다.
과거에 비춰볼 때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미국에 압박을 가함으로써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하고 있는데요.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북한이 처한 현 상황은 1998년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처음 미사일을 발사했던 1998년에 북한은 대미관계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로 관계 정상화와 핵시설 해체를 맞바꾸는 틀에 합의를 했지만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수출 문제를 제기해 난관이 조성되자 1998년 8월 대포동 1호를 발사한 것입니다.

그 이후 미국은 포괄적 접근 방안인 페리보고서를 마련해 적극적 협상에 나섰고 북한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2006년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은 당시 금융제재를 받고 있었는데 이를 해제하기 위해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를 평양에 초청하는 등 양자대화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7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 결과로 즉각적인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10월 핵실험까지 진행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금융제재 해제와 북-미 양자대화를 손에 쥐게 됐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자신들에게 어떤 위기가 닥쳤을 때 돌파구로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고 그 결과 자신들이 바라는 것을 어느정도 관철시켰습니다.

때문에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라는 카드로 미국 오바마 신 행정부를 압박하면서 무언의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고 이를 알고 있는 미국이 북한에 경고를 하면서 대치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벼랑끝 전술로 분석되는 북한의 미사일 압박이 이번에도 실행될지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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