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세'…미 부양책 낙수효과?
입력 2020-03-27 09:51  | 수정 2020-03-27 09:58
사진=MBN

코스피가 장 초반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9시 7분 코스피는 전일대비 64.02포인트(3.80%) 오른 1750.26을 기록 중입니다.

이날 4.14% 오른 1756.07로 출발한 지수는 글로벌 증시 회복에 힘입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지난주 신규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폭증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실업대란'이 현실화했다는 악재속에서도 급등한 바 있습니다.


전날 상원을 통과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상승 동력으로 꼽힙니다.

미 상원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조2000억 달러(약 27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경기부양 패키지는 오늘(27일) 하원 표결을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됩니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크게 부각되면서 최근 폭락을 거듭하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2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 24일 2112.98포인트(11.37%)나 폭등해 8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전날 0.45% 하락했습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부양책의 수요 충격이 완충효과를 발휘하고 코로나 사태의 조기 진정 기대가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가는 증시와 달리 지지부진한 모습 나타내며 수요 회복을 반영하고 있지 않아 여전히 리스크가 상존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증시 반등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시 분할 매수가 낫다"면서 "펀더멘탈 주식 투자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오름세. 기계와 금융업, 증권업이 5% 이상 오르고 있고 은행, 운송장비, 보험,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연이어 상승 중입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8억 원, 211억 원 순매도 중이고 기관이 484억 원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5억 원 매도 우위입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1279개 종목이 오르고 15개 종목이 내리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11포인트(4.09%) 오른 537.72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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