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700만 원짜리가 487만 원에 낙찰…헐값 상가 속출
입력 2020-03-27 09:32  | 수정 2020-03-27 10:19
【 앵커멘트 】
최근 중소 자영업자들의 점포 폐업이 늘어나면서 법원 경매시장에서 헐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상가 경기가 가뜩이나 안 좋은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은 건데, 7천만 원 가까운 점포가 500만 원 밑으로 팔리기도 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의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점포 곳곳이 텅 비어 있고, 고객들의 발걸음도 뜸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쇼핑몰 입점 상인
- "요즘 20년 만에 최악이죠. 손님은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매출은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상가 매물이 속속 나오면서 법원 경매시장에서 헐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실제 감정가가 6,700만 원인 동대문상가 한 점포는 최근 487만 원에 최종 매각됐습니다.


12번이나 유찰된 끝에 감정가의 7%에 낙찰된 겁니다.」

경기침체와 온라인 소비 확산으로 최근 어려움에 부닥친 상가들이 코로나 19사태까지 겹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지난달 상업·업무시설 경매 건수는 작년과 비교해 60% 넘게 증가한 반면, 매각가율은 56%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장근석 / 지지옥션 팀장
- 「"유찰된 상가가 한 달 후에 다시 경매가 진행되는 와중에 새로운 경매물건이 추가되면서 상가 경매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빚을 제때 갚지 못한 대출자가 늘면서 상가는 물론 아파트도 버티기 쉽지 않을 거란 비관전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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