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집 카메라를 남이 본다"…제2·3의 '와치맨' 우려
입력 2020-03-27 09:28  | 수정 2020-03-27 10:10
【 앵커멘트 】
'n번방'에서 유포된 불법 촬영물 중 개인 IP 카메라 해킹을 통한 경우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사용자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카메라는 여전히 비슷한 범죄에 노출돼 있다는데요.
심가현 기자가 주의할 점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검색창에 특정 IP 주소를 입력하니, 한 가정집 안이 실시간으로 들여다 보입니다.

특정 숫자 부분 검색으로 클릭 몇 번이면 해당 IP 카메라의 자세한 위치까지 단번에 뜹니다.

「텔레그램 n번방의 전 운영자 '와치맨'은 이 같은 수법으로 불법 촬영물을 만들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주로 CCTV나 반려동물 관찰에 이용되는 이 카메라.」

구입 초기에 설정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그대로 쓰는 사용자들이 해킹의 주 표적입니다.

▶ 인터뷰 : 이기혁 / 중앙대학교 융합보안학과 교수
- "우리 사생활 노출에 가장 핵심적인 IoT 기기는 IP 카메라라고 봅니다. 보안을 위해서 원래 IP 카메라 사면 기본값으로 들어 있는 걸 바꿔야만 우리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고…."

시중에는 애초 보안에 결함이 있는 기기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사용자 노력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현철 / IoT 보안 기업 노르마 대표
- "시중에 나와있는 IP 카메라들은 제조 과정상에서 문제점이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만들 때 보안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어야…."

제2의 와치맨이 나오지 않으려면, 소비자들의 주의와 함께 관련 업계의 보안 강화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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