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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한진칼, 의결권 경쟁구도 지속…단기 매수의 기회"
입력 2020-03-27 09:02 

유안타증권은 27일 한진칼에 대해 정기주주총회 이후에도 의결권 경쟁으로 인해 가치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 예정된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 측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건설 보유 지분의 의결권 제한에 따라 조 회장 측 지분(37.49%)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토종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 측 지분(28.78%)을 크게 앞서고 있는데다 의결권 행사 기관 중 서스틴베스트를 제외한 KCGS와 ISS가 사실상 조원태 회장 후보 측 지지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2.9% 보유 추정)은 조원태 후보 연임안에 찬성했다"며 "소액주주의 참석률에 따라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3자 연합 측의 김신배 후보 측을 제외하면 조 회장 측의 후보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회장 후보 측에서 제안한 7인의 사내외이사 후보 전원이 한진칼 이사진에 합류하게 되면 한진칼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8인의 총 11인으로 구성된다.

다만 올해부터 조 회장 측의 델타항공과 3자 연합 측의 KCGI, 반도건설이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려왔다는 점에서 임시주총이 개최될 가능성 있다. 시장에서는 전일 기준 3자 연합(42.14%)이 조원태 회장 측(41.39% 추정)보다 보유 지분율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3자 연합의 지분 확보 속도를 볼 때 정기 주주총회 결과 이후 주총 재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며 "의결권 확보 경쟁 구도가 유지되는 한 한진칼의 주가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주총 결과로 인해 한진칼 주가가 하락한다면, 단기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임시주총 이후 의결권 대결이 마무리되면 현 대한항공, 진에어, 칼호텔네트워크 등 한진칼 주요 자회사의 경영 상황(특히 시가총액)을 놓고 봤을 때, 한진칼 주가는 목표가(3만3000원)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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