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통합 1주년…숙제 산더미
입력 2009-02-17 15:43  | 수정 2009-02-17 18:57
【 앵커멘트 】
열린우리당의 분당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구 민주당과 통합을 이룬지 오늘(17일)로 만 1년이 됐습니다.
분당 과정에서 벌어진 거리는 어느 정도 좁혀졌지만, 정체된 지지율 등 풀 숙제는 한둘이 아닙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으로 재집권에 성공했던 민주당.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분당으로 민주당은 둘로 쪼개졌고 대선 패배를 겪고 총선 참패마저 예상되던 지난해 2월 17일, 열린우리당계가 주축인 대통합민주신당과 구 민주당은 분당 4년 5개월 만에 통합민주당으로 재결합했습니다.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됐던 민주당은 두 계파 간 앙금과 함께 총선 공천에서는 나눠 먹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로 새 대표에 오른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통합형 리더십을 내세우며 당직자 배분 등 내부 화합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 이어진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거치며 분당 과정에서 생긴 두 계파 간 거리감도 상당히 좁혀졌다는 것이 당 내부 평가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두 계파가 하나로 통합을 이루기에 남은 숙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전히 수적으로 열세인 구 민주계 내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고 시도당 차원에서는 거리감이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4월 재보선을 앞두고 공천 문제와 5월 원내대표 경선은 다시 당내 갈등을 촉발할 도화선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여기에 구 민주계 김민석 최고위원이 검찰에 구속된 데 이어 검찰 수사 선상에 친노계 안희정 최고위원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어 차세대 당 지도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물리적 통합에 이어 화학적 결합까지 이뤄 정체 상태의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수권정당으로서 이미지를 높여야 하는 민주당.

재결합 1년을 맞아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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