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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나서는 태극전사들 "푹 쉬고 운동화 끈 다시 매야죠"
입력 2020-03-26 19:31  | 수정 2020-03-26 21:07
【 앵커멘트 】
도쿄올림픽 연기에 따라 열심히 땀을 흘리던 국가대표 선수들은 5주간의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진천선수촌을 떠나는 선수들을 전남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선수촌에서 5주 넘게 격리생활을 이어온 선수들이 올림픽 연기로 휴식 기간을 받고 선수촌을 나옵니다.

올림픽 연기에선 아쉬움을, 격리생활을 벗어났다는 점에 대해선 후련한 마음입니다.

▶ 인터뷰 : 오진혁 / 양궁 국가대표
- "담장 하나 차이인데 느낌이 많이 달라요. (공기가) 좀 더 상쾌한 느낌? 나와서 기분은 좋네요."

선수들은 격리 생활보다 힘든 것이 따로 있었습니다.

올림픽 첫 출전의 역사를 쓴 럭비대표팀의 김진은 음식 욕심부터 냅니다.

▶ 인터뷰 : 김 진 / 럭비 국가대표
- "대학교는 캘리포니아에서 다녔으니까 멕시칸 음식이 당겨서 오늘 멕시코 식당으로 바로 가겠습니다."

16살 탁구대표팀의 막내 신유빈도 머릿속에는 먹을 게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 "삼겹살 바로 구워먹고 싶었는데, 못 먹어서 답답했어요."

탁구대표팀은 훈련이 없을 땐 유도 배우기, 역도 배우기, 친선 조기 축구 등을 하면서 46일간의 격리생활을 슬기롭게 견뎠습니다.

대표선수들은 하나같이 "올림픽 연기에 실망하지 않고 내년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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