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년 만의 기회" 개미 반란 성공할까
입력 2020-03-26 19:30  | 수정 2020-03-26 20:53
【 앵커멘트 】
'10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 폭락한 증시가 반등할 거란 기대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번 달 코스피에서 10조 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는데요,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들어 주식투자를 시작한 29살 직장인 김 모 씨.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해 손실이 났지만, 오히려 투자금액을 늘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직장인(29세)
- "10년에 한 번 올 절호의 찬스다라는 말들이 많아서, 2030 젊은 세대들은 빚을 내도 부동산 사기는 어려우니까…"

개인투자자의 계좌 수는 코로나19로 증시가 출렁인 이번 달에만 70만 개 가까이 늘었습니다.

개인들이 이번 달 코스피 시장에서 사들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10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외국인이 던진 주식을 대부분 받아내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

우량주를 싸게 살 기회라는 의견도 있지만,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증시가 이례적인 급락을 보이는 동시에 대규모 부양책도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변동성에 유의할 시점이라고…"

특히, 저점을 확인한 게 아닌 만큼 빚까지 내며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피해야 합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되더라도 매수시점을 분할해서 접근하는 전략이 중요하고…"

이 같은 우려에도 장기적 안목의 개인투자자가 많아지면 자본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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