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호인 없이 홀로 첫 조사받은 조주빈…자포자기?
입력 2020-03-26 19:30  | 수정 2020-03-26 19:53
【 앵커멘트 】
국민적인 공분 속에 조주빈 측이 선임했던 변호인은 변론을 진행할 수 없다며 사임했습니다.
결국, 조주빈은 혼자 조사를 받겠다고 말해 변호인의 입회없이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자포자기한 걸까요?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주빈의 가족들은 지난 19일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변호인을 선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주빈 / 피의자 (지난 19일)
- "혐의 인정하시나요? 한마디만 해주시죠."
- "…."

하지만, 구속 영장이 발부되고 비난 여론이 커지자 변호인은 돌연 사의를 밝힙니다.

법무법인 측은 "가족들의 설명과 직접 확인한 사실관계가 너무 달라 변론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호송차를 타고 검찰에 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한 조 씨.


변호인은 접견에서 사임계를 제출한 경위를 말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혼자 남은 조 씨는 변호인없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혀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조 씨가 변호인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면을 고려한 것 같고, 범행을 시인한 상황에서 일종의 자포자기한 심리도 엿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뒤 사선변호인을 구하지 못하면 국선변호인과 재판을 받게 됩니다.

조주빈 못지 않게 비난이 들끓었던 지난 2008년 초등학생 여아를 성폭행한 조두순도, 2017년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아빠' 이영학도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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