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700만 원 짜리가 487만 원에 낙찰…헐값 상가 속출
입력 2020-03-26 19:20  | 수정 2020-03-26 21:06
【 앵커멘트 】
최근 중소 자영업자들의 점포 폐업이 늘어나면서 법원 경매시장에서 헐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상가 경기가 가뜩이나 안좋은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은 건데, 7천만 원 가까운 점포가 500만 원 밑으로 팔리기도 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의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점포 곳곳이 텅 비어 있고, 고객들의 발걸음도 뜸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쇼핑몰 입점 상인
- "요즘 20년 만에 최악이죠. 손님은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매출은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상가 매물이 속속 나오면서 법원 경매시장에서 헐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실제 감정가가 6,700만 원인 동대문상가 한 점포는 최근 487만 원에 최종 매각됐습니다.


12번이나 유찰된 끝에 감정가의 7%에 낙찰된 겁니다.

경기침체와 온라인 소비 확산으로 최근 어려움에 부닥친 상가들이 코로나 19사태까지 겹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지난달 상업·업무시설 경매 건수는 작년과 비교해 60% 넘게 증가한 반면, 매각가율은 56%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장근석 / 지지옥션 팀장
- "유찰된 상가가 한 달 후에 다시 경매가 진행되는 와중에 새로운 경매물건이 추가되면서 상가 경매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빚을 제때 갚지 못한 대출자가 늘면서 상가는 물론 아파트도 버티기 쉽지 않을 거란 비관전인 전망도 있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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