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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볼·볼·볼…LG, 청백전이어도 너무 많았던 4사구 ‘14개’
입력 2020-03-26 16:33 
정우영은 26일 LG 청백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4볼넷 1사구로 불안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4사구가 14개나 나온 LG트윈스의 청백전이었다. 안타(11개)보다 많았다. 만루 위기에 몰린 투수들이 진땀을 흘린 끝에 대량 실점을 막으면서 그나마 7이닝 경기가 2시간23분 만에 종료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청백전을 가졌다. 이틀 만에 실전이었으나 특이한 점은 ‘7이닝이었다. 24일 경기는 5이닝으로 진행했다. 6회 이후 타격전이 펼쳐졌으나 뒤집고 쫓는 승부 끝에 트윈스팀(검정색 상의)과 LG팀(흰색 상의)은 3-3으로 비겼다.
투수 컨디션이 나쁜 건 아니었다. LG팀 선발투수 차우찬은 3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초 2사 1, 2루에 몰렸으나 김현수를 공 1개로 아웃시켰다.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인 임찬규(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는 1회말에만 34개의 공을 던지며 불안했으나 2·3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볼넷이 총 12개(사구는 2개)로 많았다. LG팀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은 10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4개와 사구 1개를 허용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도 볼이 많았다. 4회말 2사 1, 2루와 5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넘겼으나 위태로웠다.
2020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이민호는 프로의 벽을 배우는 중이다. 트윈스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가 1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호된 무대를 치렀다. 볼넷 2개를 내준 6회말 구본혁을 병살타로 처리했으나 7회말 4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피안타 3개와 볼넷 1개였다.
LG팀의 네 번째 투수 최동환(1이닝 1피안타 1실점)은 볼넷이 없었으나 사구 1개와 폭투 2개를 범했다.

이날 등판한 투수 8명 중 4사구가 없던 투수는 진해수와 이상규, 2명뿐이었다. 단, LG팀 세 번째 투수 진해수는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이 아니었다.
이민호가 흔들리자 구원 등판한 이상규는 최고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백승현과 최재원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류중일 감독은 청백전 종료 후 이상규와 김윤식이 잘 던졌다”라고 짧게 평했다. LG팀 두 번째 투수 김윤식은 2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청백전 3경기 연속 무실점이며, 이날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진흥고를 졸업한 김윤식은 2020년 신인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에 입단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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