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 인터폴 적색수배

검찰이 1조원 이상 투자자 손실이 예상되는 '라임 사태' 핵심 피의자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42)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라임 펀드 불건전 운용 및 투자 대상 기업으로부터 금품 수수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사기, 사금융 알선 등의 죄)를 받는 이 전 부사장에 대해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이 한 때 최대 주주였던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서 경영진의 수 백억원 횡령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혐의가 포착돼 지난해 11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영장 심사를 받을 예정이던 김 모 리드 회장과 심 모 전 신한금융투자 직원도 도주했다.
검찰은 도주한 피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전담팀을 꾸렸지만 아직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한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인터폴 적색 수배는) 외국으로 도주할 경우를 대비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