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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의 센스 of 센스…슬기로운 프로센스러 [이남경의 ARS]
입력 2020-03-26 14:11 
조정석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진=tvN
‘이 스타는 어떤 사람일까.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그럴 때 누군가 궁금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콕 짚어 준다면,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래서 준비한 쏠쏠하면서도 은근한 힌트! 아티스트(Artist) 탐구(Research) 이야기(Story), 지금 바로 들려드릴게요. <편집자 주>

보기만 해도 엔돌핀이 솟게 만드는 배우가 있다. 바로 조정석이다. 작품을 통해서 능청스러운 캐릭터들을 보여주는가 하면, 본모습을 보여주는 자리에서도 재밌는 입담으로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절로 흐뭇함을 유발하는 그의 탐구 포인트는 유쾌함과 센스다.

능청스러운 입담과 재빠른 순발력, 몸에 밴 센스까지, 조정석은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대중을 미소 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 대표적인 그의 모습으로는 지난해 ‘2019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녹두꽃의 조연팀을 소개하고 응원할 기회를 갖게 됐을 때다. 영어 교육 광고 모델인 그답게 조연팀에 대한 소개를 영어로 능숙하게 하며 글로벌한 센스를 자랑해 대중들에게 놀라움과 재미를 선사했다. 영화 ‘형 V앱 무비토크 라이브 '안녕하세형'에서는 하트 장인으로 거듭난 바 있다. 가볍게 손가락 하트를 시작으로 주머니에서 하트를 찾고, 머리 위로 하트까지 그리는 등 아이돌 디오가 파트너임에도 더 뛰어난 애교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유쾌했을 것 같은 조정석의 센스가 빛을 발했던 첫 순간을 뽑는다면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을 꼽을 수 있다. 그는 극 중 승민(이제훈 분)의 친구 납득이로 분해 어른스러운 듯한 허세와 능글거리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특히 승민에게 키스가 무엇인지 온 몸으로 설명하는 장면은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와 함께 납득이로 조정석은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본격적으로 활동에 시동을 건 그는 드라마 ‘더킹 투하츠 ‘질투의 화신, 영화 ‘관상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마약왕 ‘뺑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있는 캐릭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영화 ‘엑시트로 또 한번 대중들에게 개성만점 매력과 유쾌함을 시원하게 선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조정석 센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엑시트에서 조정석은 산악동아리 출신 용남 역을 맡아 강인한 체력과 아이디어 넘치는 생존력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진지하면서도 생존에 대한 지식을 발휘하며 상황을 빠르게 수습해나가는 모습은 지적인 매력도 발휘했다. 다만 재난을 중점으로 다룬 영화인 만큼 진중하고 긴장감을 유발하며, 다소 극이 무겁고 진지하게만 느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상대 배우 윤아와의 케미와 코믹한 표정 연기, 필사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등으로 너무 마음 졸이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신개념 재난 영화를 만들어냈다.

최근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에서는 핵인싸 익준 역을 맡아 극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병원의 24시간 라이프를 그리고 긴급한 상황들, 안타까운 현실들을 주로 다룬 드라마인 만큼 다소 무겁고 진지한 얘기들이 많지만 그가 등장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은 참았던 숨을 몰아쉬며, 조금은 맘이 편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다크베이더의 모자를 쓰고 응급실에 등장해 수술까지 도맡게 된 그의 첫 등장 장면과 급식 이모를 대신해 배식을 담당하게 된 장면이 바로 그런 맘 편한 웃음을 선물해준 대표적인 장면이다.

일상에서부터 우러 나오는 센스와 능청스러움 등을 통해 조정석은 극을 더욱 유쾌하게 그려냈고, 대중도 그를 볼 때마다 새로운 엔돌핀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능청미 넘치는 코믹한 역할, 선하고 정의로운 역할부터 카리스마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악역, 그 어느 역할을 맡아도 그는 다채롭고 유쾌하게 소화하면서 대중들이 좀 더 마음 편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대중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대표 배우로 조정석을 꼽지 않을 수 없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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