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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미스터트롯` 서혜진 국장 "최종회 역대급 시청률, 영광과 고통의 숫자"
입력 2020-03-26 13:20  | 수정 2020-03-26 14:2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미스터트롯' 서혜진 국장이 역대급 시청률과 역대급 방송사고의 순간을 떠올렸다.
서혜진 국장은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C 디지털큐브에서 진행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종영 인터뷰에서 "시원섭섭하다"며 웃었다.
서혜진 국장은 "끝났다는 게 시원하고, 섭섭한 건 매 주 최선을 다 해 시청률이 상승곡선을 타서, 더 완벽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몰입의 대상이 없어졌다는 게 섭섭하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만드는 사람도 설레고, 만드는 사람도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게 전달되어야 시청자들도 재미있어 하시는 것 같다. 우리는 이번에 만들면서 그런 걸 온전히 다 느꼈다"고 말했다.

시청률 성과에 대해서는 "엄청 기뻤다. 기뻤는데, 결과 발표를 지연시킨 게 있어서 영광과 고통이 한꺼번에 온, 고통의 숫자"라고 말했다. 그는 "35% 넘기게 해주신 시청자들의 성과 열정, 응원에 너무 감사했다. 35% 찍는 순간 (발표를)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과 발표 지연 당시의 심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국장은 "업체에서 할 수 있다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으나 내부 프로그램 문제였기 때문에. 우리는 1000만 통 정도 예상하고 서버를 준비했다. 그런데 문자 관련해 걸러내는 시스템 문제 때문이었다. 에러를 고치는 데 대한 대처가 늦어진 부분이었다. 마지막에는 현실을 직시했다. '오늘 못 나오는구나'. 사실 엄청난 고난이 왔을 때 피해가고 싶지 않나. 이 고난을 피해가는 게 아니라 맞서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가장 큰 우리의 무기라고 생각해서 말씀 드렸다. 그 부분을 MC가 잘 수습해주셔서, 일단 큰 산 넘고 바로 체크해서 토요일로 결과 발표를 당겨서 해드린 게 우리로서는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회사 윗분들과 대책회의를 하고, 고민 하던 와중에 기획작가가 '이건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그게 우리가 살 길이다'고 이야기하더라. 작가 판단을 따랐다. 그런 중요한 조언을 해준 게 고맙다"고 말했다.
'미스터트롯'은 대세 트로트 가수 송가인 등을 배출한 '미스트롯'의 남성 버전 프로그램으로 불모지라 여겨졌던 트로트 시장의 숨은 보석들을 대거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이 각각 진, 선, 미로 발탁됐고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TOP7에 이름을 올렸다.
첫 회 시청률 12.7%로 출발한 '미스터트롯'은 매 회 뜨거운 열기 속 최종 11회에서 종편 최고 기록인 35.7%라는 경이로운 시청률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결승전 문자투표 결과 방송을 위한 특별 생방송 역시 28.7%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psyon@mk.co.kr
사진제공|TV조선[ⓒ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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