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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7이닝 단축 경기? 논의할 수 있어"
입력 2020-03-26 13:09 
만프레드는 시즌을 치르기 위해 기존 규정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지연된 2020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일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프레드는 26일(한국시간) 'ESPN'과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일정 문제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열려 있다. 일정에 대한 몇 가지 규칙들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 선수노조와 아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선수들도 다시 경기를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기를 원한다"며 선수노조와 좋은 분위기 속에 논의중이라는 것도 알렸다.
"많은 아이디어가 논의중"이라고 밝힌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시행하고 있는 7이닝 더블헤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전에 나는 야구에서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9이닝 경기도 그중 하나였다. 그때는 이런 위기가 올 거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162경기를 다 하지는 못할 것"이라 말하면서도 "받아들일 만한 숫자의 게임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숫자를 고정하지는 않았다. 더블헤더를 논의하는 것은 그만큼 경기 수를 늘리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질병통제관리센터(CDC)가 8주간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한 권고를 따르고 있다. 이 권고에 따르면 5월 중순 이후에 시즌 준비가 가능하다.
만프레드는 "내 긍정적인 생각은 5월중에는 다시 준비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우리는 시즌 개막일, 그리고 필요한 준비 기간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다. 각 구단 연고지에서 훈련을 할지, 애리조나나 플로리다에서 할지는 결정할 것"이라며 5월중에는 스프링캠프를 다시 재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직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중이기 때문에 언제 다시 시즌이 재개될 거라는 확신은 하기 어려운 상황. 최악의 경우 2020시즌이 취소될 수도 있다.
만프레드는 "시즌 취소는 팬, 선수, 구단주 모두에게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진정한 비극이 될 것"이라 말하면서도 "내가 확실하게 아는 것은 야구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언제든 안전해지면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팬들도, 선수도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이 나라가 힐링하고 회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시즌 재개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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