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상원, 경기부양안 贊 96표-反 0표로 처리
입력 2020-03-26 12:51  | 수정 2020-03-26 12:57
코로나19 경기부안을 설명하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상원 제동 설명하는 매코널 [AFP=연합뉴스]

2조 달러 규모의 역사상 최대 경기부양 법안이 25일 밤(현지시간) 진통 끝에 찬성 96표, 반대 0표로 상원을 만장일치 통과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미국 상원에 있어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우리는 아주 가까운 미래에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5일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여야 합의안이 마련됐지만 뜻밖에 공화당 일각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기도 한 린지 그레이엄 의원 등 4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법안에 담긴 실업수당이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실업자에게 4개월간 주당 600달러 지급을 정부가 보장할 경우 일부러 해고를 택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받던 봉급보다 실업수당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업수당 혜택은 시간제 근로자뿐 아니라 우버 운전기사 등 프리랜서 직종에도 적용된다. 하지만 협상에 참여했던 공화당 의원들과 재무부 등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원안 처리를 요구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까지 해당 의원들과 직접 전화통화를 하며 설득한 끝에 법안 통과에 도달할 수 있었다. 상원 통과에 이어 하원도 이르면 26일 법안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인들은 3주 안에 경기부양을 위한 현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