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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n번방 망언’→사과+부모 호소→딥페이크 논란[종합]
입력 2020-03-26 07:2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10대 뮤지컬 배우 김유빈(16)이 경솔한 언행으로 도마에 올랐다. 직접 사과를 한 데 이어 그의 부모도 용서를 구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김유빈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남성들이 뭐 X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XX들아. 대한민국 XX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X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XX다. N번방 안 본 남자들 일동이라는 글이 담겨 있었다.
해당 이미지는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김유빈 이름이 올라오며 이슈가 됐다.
논란이 되자 김유빈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프로필 사진과 소개 글을 모두 내리고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남긴 뒤,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올려놨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김유빈은 제가 저지른 언행에 대해 여러분이 달아주시는 코멘트를 보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사과드리는 말을 전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유빈 부모 역시 아들의 신상 털기만을 자제해 달라”는 말과 함께 용서를 구했다.
논란이 줄어들기도 전에 그는 또다시 딥페이크 계정 팔로우 논란에 휩싸였고, 김유빈은 "딥페이크 계정 팔로우 했다가 풀었다는데, 혹시 n번방도 들어갔나?"라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전에 폰을 바꾸면서 트위터 계정이 한번 해킹당한 적이 있었다. 그때 불법 사이트 연관 계정들이 팔로우 되어 있었다. 내가 트위터를 하지 않아서 이상한 계정을 다 지웠었는데, 그때 덜 지웠나 보다. 사실 딥페이크라는 것이 뭔지도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딥페이크 계정은 유명인들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유포하는 계정이다.
그러나 이 계정은 그냥 팔로우 할 수 있는 계정이 아니라 팔로우 요청을 넣고 상대방이 승인을 해야 할 수 있는 계정. 이 누리꾼은 이 점을 지적하면서 "운 나쁘게 해킹을 당해 팔로우 한 뒤 팔로우하는 계정이 15개밖에 안 되지만 그중에서 못 찾아내서 언팔(언팔로우·팔로우 취소)을 차마 못 한 계정이란 소리냐?"고 저격했다.
이에 김유빈은 "이상한 계정이 팔로우 돼 있어서 그거 다 지울 때 기억으로 200몇개가 팔로우 돼 있었다. 그때 지우면서 미처 하나를 못 지운 것 같다"고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내놓았다.
한편, 김유빈은 2013년 오페라 '토스카'로 데뷔, 2014년 EBS1 어린이 프로그램 '먹보공룡 티노'에 태산 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으며, 2014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부산 공연에 쿠르트 역으로 무대에 섰다.
2013년 제29회 경북예술고등학교 전국초중학생음악경연대회 성악부문 저학년부 1위, 2014년 제21회 대구음악협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동요부문 초등부 2위를 하기도 했다.
한편, 'n번방 사건'은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1번방부터 ‘8번방'까지 여러 채팅방을 만들어 미성년자 등 여성들의 성 착취영상을 제작, 유포한 사건. n번방 사건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박사방'(운영자 조주빈) 등 비슷한 채팅방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여성만 74명에 달하며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상물을 구매하고 공유한 남성들이 무려 26만명으로 추정돼 관련 청와대 국민 청원 동의가 500만을 넘어서며 공분을 샀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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