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갑자기 언급된 '손석희·김웅'…조주빈에게 사기당했나
입력 2020-03-26 07:00  | 수정 2020-03-26 07:23
【 앵커멘트 】
사실 모습을 드러낸 조주빈의 첫 일성은 "악마의 삶을 멈춰져 감사하다"가아니었죠.
그 말을 하기 직전 뜬금없이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김웅 프리랜서 기자를 언급하며 사과의 뜻을 표한 건데요.
뜻밖의 발언에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주빈 / '박사방' 운영자
-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조주빈의 뜻밖의 발언, 유명인사 3명이 왜 거론된 것인지 인터넷에선 하루종일 갑론을박이 오갔습니다.

경찰이 이들 3명은 '박사방'의 성착취물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궁금증은 더욱 커졌습니다.

사실 이들은 모두 조주빈의 사기 피해자였습니다.


조주빈은 김 씨와 공방을 벌이던 손 사장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해 자신이 김 씨의 사주를 받은 흥신소 사장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손 사장의 가족을 테러하겠다고 협박하며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건데, 손 사장 측은 사주를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증거를 받아보려고 돈을 건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조주빈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조주빈의 마수는 김 씨에게도 뻗쳤는데, 정치인의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는 거짓말로 김 씨의 돈을 뜯어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자신의 공갈미수 혐의 재판에서 김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김웅 / 프리랜서 기자
- "조주빈이랑 어떤 관계신가요? 어떤 제안을 받으셨습니까?"
- "…."

유명인사까지 가리지 않은 조주빈의 범죄,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다른 범죄들도 밝힐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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