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에 '백기'…정치적 부담 커진 아베
입력 2020-03-25 19:33  | 수정 2020-03-25 20:18
【 앵커멘트 】
(이렇게) 결국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장기집권을 노리던 아베 일본 총리의 계획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연기론에 힘을 싣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매우 현명한 결정"이라며 찬성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최대 정치적 유산을 실현하려 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개최될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애초 올림픽 후 중의원 해산을 선포하고 연말 총선에서 승리, 그 뒤 자신이 점찍어 놓은 후계자에게 자리를 넘기고선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4선까지 간다는 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상의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습니다.

물론 아베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내년 9월인 만큼 그 무렵으로 올림픽 일정이 잡히면 '마무리'를핑계로 총재를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정치적으로뿐 아니라,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경제를 활성화해 '아베노믹스' 성과를 극대화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로부터 1년 연기 약속을 받아내 총리 임기 내에는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고이케 / 도쿄도지사
- "자원봉사자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취소된 것보다는 낫습니다."

올림픽 연기 발표 직후 아베 총리와 통화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현명하고 훌륭한 결정이었다며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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