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시간 번' 페더러 '시간 급한' 우즈…거장들도 희비
입력 2020-03-25 19:30  | 수정 2020-03-25 21:04
【 앵커멘트 】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페더러 우즈 등 흥행을 좌우할 스타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은 벌었지만, 고령의 선수들이라 하루하루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에게는 올림픽 연기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페더러는 6월에 복귀해 올림픽에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경기력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올림픽이 1년 뒤로 연기된 만큼 시간을 번 겁니다.

물론 내년 41살이 되는 페더러가 1년 사이에 무릎 상태 이상의 체력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체력 유지에 성공해 남자 단식 금메달을 거머쥐면, 역대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됩니다.

최근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는 올림픽 연기가 득보다 실이 커 보입니다.

한때 900위 밖으로 밀렸던 우즈의 세계 랭킹은 11위.

한 나라에서 세계 15위 안 선수가 다수일 때는 4명까지 출전이 허용되는 만큼, 미국 남자 선수 중 7위인 우즈가 미국 내 순위를 조금만 끌어올리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즈가 47살이 되는 내년까지 상위권을 유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이클 남자 개인도로 금메달리스트 그레그 판아베르마는 "올림픽 연기는 내가 1년 더 늙는다는 뜻"이라고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고령에 접어든 베테랑 선수들에겐 1년 연기된 올림픽이 기회일 수도, 손실일 수도 있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