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사 실적 좋았으나…앞으로는 글쎄?
입력 2009-02-17 05:43  | 수정 2009-02-17 08:21
【 앵커멘트 】
지난해 말 금융위기 속에서도 증권사들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올 들어 증권주 주가는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향후 증권주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증권사들의 지난 3분기, 즉 10월부터 12월까지의 실적입니다.

9개 증권사의 영업이익과 순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300% 넘게 증가했으며, 1,000% 가까이 급증한 증권사도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주식 매매 덕분이었습니다.

개인들의 거래 비중은 2분기 53%에서 65%로, 거래대금도 5조 9천억 원에서 6조 6천억 원으로 늘면서 증권사 수수료 수입에 도움을 줬습니다.


여기에 가파른 금리 인하로 채권 값이 강세를 보이자 증권사들이 보유하던 채권평가액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 인터뷰 : 강승건 / 대신증권 연구위원
- "3분기 증권사 실적이 대폭 개선된 이유는 시중 금리 축소와 채권 스프레드 축소로 보유 채권의 평가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증권주는 이미 지난해 말 급락했던 수준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주가가 두 배 오른 곳도 상당수 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철호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현재 증권주는 금리 인하로 유동성 랠리 기대감에 많이 오른 상태입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ROE로 측정했을 때 7~8%에 그쳐 다소 높은 수준입니다. 조정을 염두에 둔 전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특히 증권주가 당장 자본시장 통합법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시기상조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강승건 / 대신증권 연구위원
- "장기적 관점에서 대형사에는 호재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빠른 시간에 증권사의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반기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보인 다면, 증권주들은 그 즈음에 다시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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