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책 효과' 코스피 8.6% 급등…"급한 불 껐지만 이제 시작"
입력 2020-03-24 19:30  | 수정 2020-03-24 19:59
【 앵커멘트 】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대책이라는 평가 속에 증시는 급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 한 위기를 막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상보다 파격적인 정부의 대책에 금융시장은 반색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급등세를 보인 증시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되자 더욱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두 지수 모두 8% 넘게 급등했고, 원화값도 17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락세를 보였던 채권 값도 다시 오르며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대책은 시장의 안전판일 뿐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공동락 /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
- "시장의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조치였습니다. 그렇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을 고려하면 시간을 갖고 효과를 점검해야…"

실제 외국인은 오늘도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팔아치워 14거래일 동안 10조 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책으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기업의 돈줄이 막히는 걸 늦출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물경제 타격을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더 적극적인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앙은행이 회사채나 어음을 사거나 보증을 해 준다는 국가 차원의 지원도 극단적인 경우에는 생각을 해봐야…"

전문가들은 특히 정책의 효과를 최대화하려면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홍현의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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