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판매는 '뚝' 공장은 '셧다운'…글로벌 자동차 산업 붕괴 위기
입력 2020-03-24 19:30  | 수정 2020-03-24 20:11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산업현장 연속 기획, 오늘은 판매가 줄어든데다 전세계 공장마저 셧다운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을 짚어봅니다.
완성차 업체가 멈추면서 2, 3차 협력업체들은 지금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동차 판매 대리점입니다.

신차가 출시된 직후지만 차를 보러 온 손님 한 명 없이 썰렁합니다.

▶ 인터뷰 : 자동차 대리점 직원
- "차 보러 한 번씩 오는 분들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거죠. 방역하고 그래도 심리가 그렇더라고요."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이미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19% 줄었고 국내 대표업체인 현대차마저 2분기 실적이 지난해 반토막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공장들이 잇따라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그나마 들어온 생산량도 맞추기 힘들어졌다는 점입니다.


유럽과 북미 대륙에선 문 닫은 자동차 공장보다 문을 연 공장을 찾는게 더 빠를 정도.

완성차 업계가 휘청이면서 2, 3차 협력업체들은 이미 한계수준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이의현 /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사실 요새 잠이 안 오죠. 신규 수주 없고, 신규 개발이 거의 없으니까."

노동집약적인 자동차 산업에서 대량 실직 사태가 벌어지면 경제 전반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수요와 공급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돼 완성차도 문제이지만 2, 3차 부품업이 더 문제입니다."

자동차 업계에 2008년 금융위기 이상의 충격파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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