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금난 기업 등에 100조 원 수혈…대기업에도 안전망
입력 2020-03-24 19:20  | 수정 2020-03-24 19:57
【 앵커멘트 】
정부가 1차 회의에서 결정한 50조 원보다, 지원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건 그만큼 경제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인데요.
지난주 대책이 주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엔 중견기업은 물론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대기업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모든 직원이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써야 합니다.

절반만 주기로 한 임원들의 급여도 다음 달 10%를 더 깎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영향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넘어 주력 산업 전반으로까지 번지자, 정부가 대책 규모를 늘리고 대상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과 보증 지원이 전부 58조 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만 한정됐던 지원 대상이, 중견기업과 대기업으로 넓어져 29조 원이 추가 지원됩니다.

대기업의 경우 먼저 자구노력을 하는 것이 전제입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 "(대기업은) 본인들이 우선은 회사채이든, CP(기업어음)든 발행 시장에 나와야 할 겁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하면 은행 문턱을 두드릴 겁니다. 그러면 결국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받아주겠다."

나머지 41조 원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사용됩니다.

구체적으론 20조 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는데, 금융위기 당시의 2배 수준입니다.

또,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를 신속하게 인수하고,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서도 7조 원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더해 10조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를 조성해 대표 지수상품에 투자함으로써 주식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같은 정부의 조치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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