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철수, 미국·중국·독일 교민 화상연결해 '코로나19 방송'
입력 2020-03-24 15:42  | 수정 2020-03-31 16:05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24일) '철수가(家) 중계' 인터넷 생중계로 독일·미국·중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차례로 연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과 지난해 머물렀던 독일·미국에서의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국내에 전한 것입니다.

안 대표는 우선 독일의 한 태권도 사범과는 자신이 쓰는 아이폰에서 '왓츠앱'을 통해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안 대표가 "독일에선 마스크를 잘 안 쓴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냐"고 묻자, 현지 태권도 사범은 "원래 마스크를 쓰는 습관이 안 되어 있고, 아주 기침이 심한 사람이 아닌 한 일반인들은 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한국에서 쓰는 필터 마스크는 살 수도 없고 약국에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미국 워싱턴DC에 거주하는 한 변호사는 안 대표에게 "학교마다 이번 학기는 계속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사재기가 심해 몇몇 상점에서는 휴지나 쌀도 한 사람당 하나씩만 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되다 보니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언급하는 분들도 있는데 현지에서 느끼기에 어떤가"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워싱턴DC 변호사는 "불행히도 '차이니즈'(chinese)란 표현이 자꾸 언급되다 보니 (차별을) 피부로 느낀다"며 "밖에 나갈 때조차 쓸 마스크가 없다. 개개인이 마스크를 쓰게 되면 의료인들이 쓸 수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가 '페이스타임'으로 연결한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교민은 "당국이 강제로 봉쇄해 불편한 점이 많다"며 "원래는 자체격리를 했었는데 지금은 정부에서 지정한 특정 구역에 14일 동안 격리한 다음 활동할 수 있게끔 방어적으로 방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세 나라 교민과의 생중계를 마친 뒤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니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체감하는 경제가 문제"라며 "코로나19로 전세계가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큰 불황을 겪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이 발표한 여성안전 총선 공약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업적을 지운 것'이라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소문에 대해 적극 반박했습니다. '국민의당 공약은 민주당 의원들이 낸 법안을 일부 손질한 것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일축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대표발의해 통과된 '여성폭력 방지기본법'과 달리 국민의당은 범죄 방지대책과 처벌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내놓았다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입니다.

또한 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제출해 현재 계류 중인 '스토킹처벌 특례법안'은 처벌 대상이 '스토킹 행위'이지만, 국민의당은 '스토커', 즉 사람에 처벌의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단시간에 퍼진 글은 사실과 사실이 아닌 내용을 섞은 가짜뉴스"라며 "많은 국민이 사기꾼들에게 이용당하고 농락당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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