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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야기”…위안 되어줄 가족 힐링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종합)
입력 2020-03-24 15:39 
‘한 번 다녀왔습니다’ 주말드라마 사진=KBS
가족들의 솔직한 이야기로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드라마가 찾아온다. 이혼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스하게 풀어낼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올봄 시청자들의 마음에 훈풍을 예고했다.

24일 오후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연출 이재상, 작가 양희승·안아름)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배우 천호진, 차화연, 김보연, 이정은, 이민정, 이상엽, 오대환, 오윤아가 참석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 찾기를 완성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작품이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천호진 차화연 김보연 이정은 사진=KBS

천호진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아버지 역할을 많이 맡으며 따뜻한 부성애를 보여줬다. 이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도 네 남매의 아버지를 맡은 그는 좋은 작가님, 좋은 감독님이셔서 욕심을 내보고 싶었다. 소재가 이혼인데 그것보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받아들여 주시면 어떨까 싶다”며 이번에 맡은 송영달 역은 돈에 한이 맺혀 살아왔고, 그것 때문에 동생과 이별하고, 돈을 꿋꿋이 모아도 내 가족한테 안 쓰는 인물이다. 짠돌이라는 부분은 끝까지 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화연은 이미 완벽히 극 중 캐릭터인 장옥분 역에 감정을 이입하고 있다. 네 자녀가 이혼을 한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은 그는 믿었던 딸까지 이혼을 한다는데 지금도 너무 속상하다. 아빠(송영달 역)도 속상하겠지만 내색을 덜한다. 반면 장옥분은 곧이 곧대로 표현한다. 그게 현실이어도 속상하지 않겠나”라고 털어놨다.

이혼이라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이정은은 건전한 가족드라마를 만든다는 취지에 끌려 작품을 선택했다. 그는 좋은 취지와 존경하는 작가님과 좋으신 선배님, 동료들이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라 염치불구하고 꼈다”며 무엇보다 (초연 역이) 나이가 어린 역할이라고 하더라. 제 나이 비슷한 역할이라 해서 과감하게 선택했다”라고 말해 궁금증과 함께 기대감을 안겼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컴백을 하게 된 반가운 이들도 존재했다. 김보연은 이 감독님이 작년부터 하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말극은 사실 세 번째다. 연기자 생활 47년인데 주로 타 방송사에서 작품을 많이 해서 KBS 주말드라마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역할이 조금 강한 캐릭터라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어 선택했다. 그동안 남편 없는 역할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 ‘이번 제 남편은 누구냐고 했더니 이번에도 역시 없다더라. 조금 실망했는ㄷ 중간에 남자친구 없냐고 했더니 그건 잘 모르겠다더라. 이번에도 외롭게 그렇게 연기 할 것 같다. 차화연이 부럽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오대환 오윤아 이민정 이상엽 사진=KBS

지난 2015년 8월에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으로 주말드라마를 경험했던 이상엽은 대본이 정말 재밌어서 고민을 길게 할 필요가 없었다. ‘파랑새의 집에서 아버지로 나오신 천호진 선배님이 이번엔 장인어른으로 나온다. 그런 관계의 변화도 재밌겠다 싶기도 했다. 오랜만에 호흡 긴 것도 하고 싶었다”라고 설렘을 표했다.

이어 이민정은 주말드라마 중에서도 8시에 하는 드라마는 되게 오랜만이다. 사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시청자들이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라며 가족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만큼 그는 엄마, 아빠, 모든 가족이 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도 생각했었다”라고 이유를 공개했다.

이상엽과 이민정은 극 중 부부 역할을 맡은 가운데 벌써부터 찰떡 호흡과 유쾌함을 자랑했다. 촬영장에서도 재밌게 촬영을 진행 중이라는 두사람은 촬영을 하며 애드리브의 향연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민정은 촬영을 하다가 개싸움을 하는데 저를 밀고 그러니까 등짝 스매싱을 하게 됐다. 애드리브였다”라며, 이상엽은 대본에 없어 당황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재밌을 것”이라고 말해 작품의 깨알 관전 포인트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천호진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출연진 모두가 시청자분들에게 위안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훈훈한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오는 28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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