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확정 아니잖아” 신중한 KBO 이사회, ‘도쿄올림픽 연기 변수’ 일단 배제
입력 2020-03-24 14:44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야구회관에서 2020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사진(서울 도곡동)=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이상철 기자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1년 연기할 움직임이다. 그렇지만 아직 공식 확정 발표가 없어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도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었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중순에서 4월 하순으로 재차 KBO리그 개막을 연기한 결정에는 ‘올림픽 변수가 배제됐다.
KBO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10일에는 ‘4월 중으로 연기였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팀당 144경기 체제 유지에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모았다. (4월 20일 이후는) 최대한 늦출 수 있을 때까지 늦춘 것이다”라고 말했다.
4월 하순에는 개막해야 팀당 144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만약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무관중 개막 카드를 고수할 방침이다.
류 사무총장은 (그 결정은) 지금도 유효하다. 야구팬과 선수단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무관중 개막을 검토할 것이다”라며 (관중석 점유율을 늘리는 방식으로) 단계별 오픈도 한 가지 옵션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체육계의 핫이슈는 도쿄올림픽 개막 연기 여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연기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가운데 1년 연기에 무게를 두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는 소식이다.

도쿄올림픽에는 야구 종목이 채택됐다. 한국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우승으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개최 기간에 휴지기(7월 24일~8월 10일)를 뒀다. 도쿄올림픽이 올여름에 열리지 않을 경우, 보름여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그렇지만 IOC의 공식 발표는 없다. 최대 4주 이내에 확정할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KBO 이사회의 선택 범위도 좁아졌다. 류 사무총장은 도쿄올림픽이 연기할 경우 일정 부담 덜기에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아직 확정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IOC의 도쿄올림픽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는 정상 개최, 1년 연기, 2년 연기 등 총 세 가지가 포함됐다.
류 사무총장은 일단 IOC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자는 분위기다. 만약 정상 개최할 경우, 팀당 144경기 체제는 어렵다. 경기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