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코로나19 확산에 `봉쇄령` 전국 확대…"3억명 감염 가능성" 주장도
입력 2020-03-24 14:34 
봉쇄령으로 인해 텅 빈 뉴델리의 도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인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전국에 '봉쇄령'(lockdown)을 내렸다.
24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연방·주 정부는 전날 밤까지 전국 30개 주·연방 직할지, 548개 지구(district, 시·군과 비슷한 개념)에 봉쇄령을 내렸다.
인도에는 현재 28개 주와 8곳의 연방 직할지가 있다. 지구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732개다.
전날 오전까지 봉쇄령이 내려진 지구는 주요 지역의 80여개였는데 하루 만에 거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봉쇄령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달 31일까지 계속된다.

델리 등 상당수 주는 주 경계를 폐쇄, 주 간 이동도 통제했다.
수도 뉴델리,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 등 봉쇄령이 내려진 지역에서는 열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학교, 종교시설 등을 비롯해 각종 사업장도 모두 문을 닫는다. 해당 지역 주민들도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 급한 일이 아니면 대부분 외출이 제한된다. 통행 금지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동이 막힌 것이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수십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증가세가 가파르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70여명 늘어 24일 오전까지 468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확진자 중 사망자는 9명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공중보건 전문가 라마난 랙스미나라얀은 인도 전체 인구 13억5000만명 중 20%인 3억명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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