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전만 하던 프로야구, ‘당일치기’로 타 구단과 연습경기 실시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이상철 기자
4월 7일부터 국내에서 프로야구 연습경기가 치러진다. 사실상 시범경기인 셈이다. 특이한 점은 원정 길에 오르는 선수단은 ‘하루 일정으로 움직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야구회관에서 2020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했다.
KBO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국민 건강을 위한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야구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구단 간 연습경기를 허용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KBO는 4월 7일부터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가진다고 밝혔다. 청백전만으로는 시즌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10개 구단의 고충이 있는 데다 야구팬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한 조처라는 게 KBO의 설명이다.
연습경기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당일치기가 원칙이다. 중·남부 지역으로 나눠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습경기 일정은 KBO가 짠다. 연습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되 TV 생중계로 즐길 수 있다. 단, 시범경기처럼 하루 5경기가 동시에 치러지긴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다.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연습경기는 초·중·고등학교의 개학(4월 6일) 이후 코로나19의 사회적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 추이와 사회적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안정화가 되는 분위기라면, 거기에 맞춰 진행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