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속가능 글로벌 기업 도약"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사장 등 등기임원 선임
입력 2020-03-24 13:50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 [사진 제공 =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동관 전략부문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뒤이어 개최된 이사회에서 친환경 제품·솔루션 개발을 통해 글로벌 지속 가능성 제고에 앞장서는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새로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김동관 부사장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10명이 참석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에 선임된 어맨다 부시 미국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사(社) 파트너는 코로나19 여파로 입국하지 못해 전화로 회의에 참석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이사회부터 책임경영을 위한 이사회 강화 차원에서 등기이사 수를 9명(사내 4명, 사외 5명)에서 11명(사내 5명, 사외 6명)으로 늘렸다.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외에 사외이사로는 세무 전문가인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 통상 전문가인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시마 사토시 전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실장, 어맨다 부시 파트너 등 4명이 새롭게 한화솔루션의 이사진에 진입했다.
특히 한화솔루션이 전신인 한화케미칼 시절을 포함해 외국인과 여성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진 구성의 다양화와 전문성 보강을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밝힌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부시 이사는 미국 공화당 소속 정치인인 조지 P. 부시(George Prescott Bush)의 아내로, 미국의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의 조카 며느리다. 미국 로펌인 '잭슨 워커' 소속 변호사인 부시 이사는 텍사스주 기반의 컨설팅 기업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에서 에너지·인프라 부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
시마 이사는 ICT(정보통신기술)은 물론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을 오랜 기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앞으로 한화솔루션의 신사업 발굴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쳐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석유화학과 태양광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소재·에너지·헬스케어 분야에서 미래 신산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케미칼 부문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열분해한 뒤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플라스틱을 만드는 에틸렌은 석유정제 부산물인 납사 분해를 통해 만들어진다. 또 미생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점차 줄여나가기 위한 '탄소 중립' 실현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큐셀 부문은 미국·일본·유럽 등 신재생 에너지 선진 시장에 지속적으로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 모듈과 이차전지를 결합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친환경 미래 자동차로 각광받는 수소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수소는 발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 에너지원(源)"이라면서 "청정 에너지 솔루션 기술을 집중 개발해 기후 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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