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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있습니까’ 김소은, 이렇게 안쓰러운 멜로 여주라니 [M+신미래의 무용담]
입력 2020-03-24 12:45 
‘사랑하고 있습니까’ 김소은 사진=강철필름
신미래 기자의 무비(MOVIE, 영화)에 대한 용감한 이야기(談)로, 영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용담에는 주관적인 생각과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배우 김소은이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로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았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반갑기보다는 안쓰럽다는 마음이 생겼다. 도입부부터 멜로 여주인공인 김소은을 압박하는 장면은 숨이 막힐 정도다.

김소은은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에서 힘든 일상에서도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카페 아르바이트생 소정 역을 맡았다.

극중 김소은은 캐릭터 인물처럼 고군분투했다.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설정과 개연성 없는 스토리에도 자신의 연기를 꿋꿋이 이어나갔다. 남자 주인공 승재(성훈 분)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어리숙한 성격이라는 이유로 난데없이 소리를 지르거나 짜증을 내는 장면에도 김소은은 멜로 감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멜로의 핵심적인 부분은 남녀주인공의 감정이다. 감정 교류의 시작부터 결실 그 과정을 세심하게 다뤄야 멜로를 완성시킬 수 있다. 그러나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고 두 남의 감정은 엇나가 멜로의 어떤 만족감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흐트러진 전개 속에서도 김소은은 멜로의 감정에 최선을 다했고, 여기에 故전미선과의 부녀 호흡으로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힘을 썼다. 그럼에도 개연성 없는 전개로 인해 묻힐 수밖에 없었다.

작품은 배우 혼자의 힘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없다. 공동 작업으로 연출, 대본, 연기, 조명, 음향 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빛이 날 수 있다. 그러나 ‘사랑하고 있습니까에서는 극을 이끌고자 하는 김소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스토리, 연출 모두 빛을 발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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