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文에 "美는 무제한 양적완화…`한국형 양적완화` 기대"
입력 2020-03-24 12:06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이인영 총괄본부장(원내대표)이 발언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2차 비상경제회의가 24일 열리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문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에서 "이제 시장의 불안을 잠재워야 할 때"라며 "오늘 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할 정부대책은 사실상 '한국형 양적 완화' 수준까지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미국중앙은행은 무제한 양적 완화를 선언했다"며 "코로나19 발발 이후 기준 금리 인하와 더불어 1조7000억 달러의 양적 완화를 발효했는데 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소되지 않자 양적 완화의 범위 자체를 없애는 특단의 대책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전례 없이 커져 각국의 주식·부채·외환 시장이 모두 요동치고 금융시장을 포함한 자금조달이 막힌 상황"이라며 "미국중앙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과감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한 정부의 주요한 대책은 재정과 금융을 동원한 방역지원과 피해를 입어 지원이 절박한 중소기업·자영업자·저소득층 지원에 주로 초점을 맞춰왔다"며 "(하지만) 이제 금융의 불안정성은 중견기업과 대기업으로까지 파급이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 방위적인 안정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정부대책 이후에도 시장의 불안이 해결될 때까지 정부와 한국은행이 모든 금융기관과 함께 이용 가능한 모든 정책을 발굴하고 과감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총 4조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늘리기 위한 공급 방안을 내놨고 독일 역시 200조원 이상 추경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영국과 덴마크 등 다른 국가들도 전례 없는 대책을 연일 내놓고 있는데 우리도 가용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위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당국과 금융권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말보다는 행동, 신중보다는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조치 후검토 자세로 속도감있는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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